에쓰오일은 울산의 태화루 복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태화루는 울산 역사의 상징이면서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휴식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울산은 에쓰오일의 공장이 있는 곳으로, 태화루 복원 사업은 에쓰오일의 지역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에쓰오일과 울산시는 지난 8일 울산시청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아흐마드 에이 수베이 당시 에쓰오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루 건립 기부금 기탁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 에쓰오일은 태화루 건립을 위한 공사비 전액인 100억원을 올해부터 준공되는 2014년까지 3년간 분할 기부키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단순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판매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태화루가 울산시의 문화적 상징이 되고 울산시민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안식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4년 준공될 태화루의 웅장한 자태를 두고두고 보면서 에쓰오일의 지역사회공헌으로 이룩된 태화루의 상징, 가치를 우리 모두가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화루는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조선시대 ‘영남 3루’로 불리던 곳이다. 울산시 태화동 일원에 부지 1만403㎡, 연면적 731㎡ 규모로 울산시가 지난해 9월 착공, 2014년 3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화루는 주심포 양식으로 본루(233㎡), 행랑채(32㎡), 대문채(107㎡), 사주문(8㎡) 등으로 건립된다.

에쓰오일은 울산복지재단 운영을 통해 2007년부터 매년 지역의 복지시설과 단체에 7억5000만원을 후원해 오고 있다. 12억원 상당의 울산박물관 영상관 설치를 비롯해 기업 메세나 활동도 전개했다. 지난해에는 공장 사회봉사단이 225회에 걸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 지킴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