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4.6원 오른 1126.1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자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6.5~11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3.4원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1120원대 중반에서 막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가 280억유로의 그리스 구제기금 지원안을 승인했다는 소식 등이 달러 약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 엔화는 역송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와 경제지표 호조 등을 반영해 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주말을 앞둔 부담감에 거래는 포지션 정리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율은 11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20~1128원 △삼성선물 1122~1129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