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회계사 특전훈련…팀워크 다지며 '굵은 땀'
"장병 경제교육으로 보답"
지난 13일 오전 10시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연병장.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8명이 조교의 구령에 맞춰 뜀뛰기를 시작했다. 해병대 또는 특전사에서 전역한 지 몇 년 지난 이들은 이날 온종일 타이어 매고 달리기, 낙하산 끌고 뛰기, 헬기를 이용한 레펠 훈련, 막타워 점프 등을 받느라 녹초가 됐다. 감사 업무가 몰려 일이 바쁜 와중에도 병영체험에 참여한 장원석 회계사(31)는 “동료들과 같이 땀을 흘리면서 팀워크가 강화되고 친밀도도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일본 파견 근무 중 이날 체험을 위해 귀국한 하만휘 회계사(33)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 정신을 체험했다”고 강조했다.
경봉수 여단장은 “그간 다섯 차례에 걸쳐 레바논 등에 해외파병부대로 참여했던 우리 부대는 삼일회계법인의 병영체험을 적극 지원, 안보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며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실시해온 해상 침투 훈련에 삼일 임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13공수여단의 경제 교육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계 세무 교육 및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 도서 지원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희망자들에게 국가공인 자격시험인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1·2급 도전 기회도 주기로 했다. 부대원 자녀들에게도 경제교육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삼일회계법인 초등학교 경제 교육 프로그램에 13공수 부대원 자녀들을 우선 참여시키기로 했다.
증평=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