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처음처럼’이 유해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롯데칠성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롯데칠성은 8일 3.45% 하락한 120만3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1.27% 하락에 이은 이틀 연속 하락세다.

자회사 롯데주류가 생산하는 ‘처음처럼’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케이블방송 소비자TV는 지난 7일 ‘처음처럼’의 주원료인 알칼리 환원수가 먹는물관리법상 소주 원료로 사용할 수 없으며 근육통과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방영했다.

롯데칠성 측은 알칼리 환원수가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와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곧 내놓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방송 내용의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이번 일로 소주 판매가 10% 줄어도 롯데칠성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2% 미만”이라며 “주가가 이틀간 5% 가까이 하락한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