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서울식품 정기주주총회에는 서울식품 이사회가 추천한 감사선임안과 2대주주인 슈퍼개미 성이경씨의 감사선임안이 같이 올라왔다. 서울식품 경영진은 감사 후보로 기존 감사였던 정상춘 남상실업 대표의 재선임을, 성씨 측은 임정수 충정 변호사의 선임을 제안했다.
성 씨는 "주요 주주로서 현 경영진의 독단적인 부실경영을 감시하기 위해 감사 선임에 대한 주주제안을 한다"고 밝히고, 서울식품이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데 폐쇄 경영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양 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날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였으나 서울식품 경영진이 추천한 감사선임안이 통과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성 씨의 보유지분이 5.93%,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서성훈 서울식품 대표 측의 지분이 15.35% 수준이었다.
성 씨는 앞서 2008년 서울식품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던 경대현씨 부자와 주식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2010년에는 서울식품 주주총회 결의취소 소송을 제기해 상고심까지 갔으나 기각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