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유동성 확대의 힘을 바탕으로 1950~2150 구간에서 강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승훈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전이란 펀더멘털 요인과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완화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 3대 축이 다음달에도 유효할 것"이라며 "증시 상승을 이끌 주된 동력으로서 유동성의 힘이 1~2월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상승 여파로 미국 경기 모멘텀이 한풀 꺾이겠지만 유동성 공급이 재가속되고 중국 긴축 완화 요인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입찰 수요가 5000억유로 이상이면 지난달의 유동성 효과가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이 일시에 공급, 효과가 단기에 집중되는 LTRO의 특성상 다음달엔 LTRO의 단기 효과에 더욱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8000억유로 이상의 입찰이 몰릴 경우 유동성 서프라이즈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다음달 유럽 재정위기 완화 및 중국 긴축 완화를 고려해 조선, 에너지화학, 철강, 건설 등의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LTRO 입찰이 나타나거나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3월에도 내릴 경우 2150 이상의 오버슈팅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