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남성현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2월 28일 코오롱그룹 내 계열사인 코오롱건설이 코오롱아이넷, 코오롱B&S를 흡수합병해 출범했다"며 "3자 합병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유통, 종합무역상사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코오롱글로벌을 건설회로 보는 관점과 합병을 통해 신규업태로 전환됐다는 시각으로 나눠져 있다"며 "현재까지 건설회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이는 합병주체가 건설사업 부문이고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합병법인 이후 유통·상사 부문의 매출 비중 및 이익기여도가 건설사업 부문보다 높은데다 판관비 효율화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 증가, 무역·상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건설사업부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코오롱글로벌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더 이상 건설산업에 적용되는 디스카운트 요인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유통·상사 부문 매출비중이 60%, 이익 기여도가 약 56%에 달한다는 점에서 적정 타깃 멀티플 수준은 8.5배"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높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6배에 불과해 약 21%의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