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선굵은 쿠페…묵직한 주행성능 '야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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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넓은 차체와 19인치짜리 커다란 휠은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차체를 둘러싼 굵은 곡선의 볼륨감은 풍만하다는 느낌을 줬다.
센터페시아와 기어 부분도 모두 같은 알루미늄 소재를 붙여서 모던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줬다. 4인승이지만 쿠페 특성상 뒷좌석은 레그룸 공간이 협소해 불편했다.
주행성능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구성된 차체 디자인답지 않게 남성적이었다. 시동을 걸자 묵직하고 강한 배기음이 나왔다. 6기통 DOHC 엔진은 329마력의 힘을 뿜어낼 때 크고 웅장한 배기음을 냈다.
조금만 엑셀을 밟아도 배기음이 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힘이 좋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이 우수했다.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돼 있지만 변속충격은 다소 있었다.
스포츠카인 만큼 서스펜션 세팅이 딱딱해 승차감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핸들링은 묵직해 고속주행에 알맞았다. 고속주행 안정성도 양호했다. 공인연비는 9.0㎞/이지만 실제 주행연비는 6㎞/였다. 컨버터블은 3단 접이식 전동 하드탑 방식이다. 기어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28초 만에 지붕이 열렸다. 컨버터블은 분명 20~30대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7290만원의 가격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