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또다시 사상 최대 순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업은행은 작년 순익이 1조4401억원으로, 전년(1조3629억원)보다 5.7% 늘었다고 17일 공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라앉은 2010년 이후 2년 연속 최대 기록이다.

기업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6%, 총자산이익률(ROA)은 0.89%였다. 전년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4%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70%였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95조6000억원으로, 국민 우리 신한 농협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기업은행은 작년 4분기에 BIS 비율 산출 방식 중 최고 등급인 고급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서 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고도 최대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등 서민금융 지원정책 역시 중·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기업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