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다면평가 도입…"동료 의원들이 나를 평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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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비중 20점으로 확대
민주통합당이 13일부터 시작한 4·11 총선 후보자 공천심사에 동료 의원들끼리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했다. 또 정체성 비중을 100점 만점에 20점으로 상향했다.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한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2명을 확정, 결선투표방식의 국민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후보 난립 시 현역 의원에게 유리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천심사 기준을 확정하고 오후부터 부산 영남 단수 등록 후보자 대상의 공천심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상구에 단수 등록한 문재인 상임고문도 이날 면접을 받았다.
공천심사에서 눈길을 끄는 제도는 현역 의원들에게만 적용되는 다면평가제도다. 동료 의원이 같은 상임위 소속 또는 같은 선수(選數)의 의원에 대해 평가하는 항목을 넣었다. 의원평가는 후보 공통평가와 별도로 의정활동(30점) 여론조사(40점) 다면평가(30점)를 추가로 실시한다. 공심위원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다면평가는 리더십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순 인지도가 높은 후보자 대비 정치 초년병의 인지도가 떨어지면 이를 보전해주는 ‘인지도핸디캡’ 제도도 도입했다. 여론조사에서 A후보의 인지도가 40%이고 정치 신인인 B후보의 인지도가 10%일 경우 이 편차인 30%에 대해 3점을 B후보에게 주는 방식이다.
정체성의 경우 조직·정책·정치 등 3가지 기준에서 심사한다. 조직 정체성은 탈당 경력과 해당행위 여부 등을 판단하고, 정책 정체성은 당의 강령인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입장을 기준으로 삼는다. 정치 정체성은 그간의 사회 정치 활동에 대한 평가다. 공심위원들이 20점부터 최하 2점까지 점수를 부여하되 최고 최하점수는 배제한 채 평균을 내는 방식이다. 비중이 20점에 달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민주통합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천심사 기준을 확정하고 오후부터 부산 영남 단수 등록 후보자 대상의 공천심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상구에 단수 등록한 문재인 상임고문도 이날 면접을 받았다.
공천심사에서 눈길을 끄는 제도는 현역 의원들에게만 적용되는 다면평가제도다. 동료 의원이 같은 상임위 소속 또는 같은 선수(選數)의 의원에 대해 평가하는 항목을 넣었다. 의원평가는 후보 공통평가와 별도로 의정활동(30점) 여론조사(40점) 다면평가(30점)를 추가로 실시한다. 공심위원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다면평가는 리더십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순 인지도가 높은 후보자 대비 정치 초년병의 인지도가 떨어지면 이를 보전해주는 ‘인지도핸디캡’ 제도도 도입했다. 여론조사에서 A후보의 인지도가 40%이고 정치 신인인 B후보의 인지도가 10%일 경우 이 편차인 30%에 대해 3점을 B후보에게 주는 방식이다.
정체성의 경우 조직·정책·정치 등 3가지 기준에서 심사한다. 조직 정체성은 탈당 경력과 해당행위 여부 등을 판단하고, 정책 정체성은 당의 강령인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입장을 기준으로 삼는다. 정치 정체성은 그간의 사회 정치 활동에 대한 평가다. 공심위원들이 20점부터 최하 2점까지 점수를 부여하되 최고 최하점수는 배제한 채 평균을 내는 방식이다. 비중이 20점에 달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