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0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9.25포인트(0.96%) 하락한 1995.37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을 위한 재정 긴축과 개혁 조치에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 닷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차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중 한때 상승폭을 1%대로 확대, 1980대로 물러서기도 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억원, 25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35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차익 거래는 939억원, 비차익 거래의 경우 937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87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다. 화학이 2% 넘게 밀리고 있고, 전기전자, 음식료, 유통, 종이목재, 은행, 금융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철강금속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덕에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운수창고, 기계 등 일부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시총 10위권에선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신한지주 등은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2.75포인트(0.52%) 오른 527.0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하락 전환했으나 이내 반등한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억원, 1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인은 13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