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공장 K5 생산 6만대 증산키로

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10만대 판매 차종을 쏘렌토와 쏘울에 이어 K5(미국명 옵티마)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K5의 경우 6만대 증산을 통해 쏘렌토를 뛰어넘는 최다 판매 차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톰 러브리스 기아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2012 시카고 모터쇼'에 참석해 "올해 K5 증산으로 10만대 이상 판매 차종이 3개 모델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K5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의 K5 생산량을 올해 6만대 증산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조지아 공장 증산량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러브리스 부사장은 "K5 수요가 늘어날 경우 한국에서 수입·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면서 "다만 K5 하이브리드는 계속해서 한국에서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 보다 36% 증가한 48만5492대를 기록했다. 이중 2년 연속 판매 1위에 오른 쏘렌토R와 쏘울은 각각 13만235대, 10만2267대가 팔렸다. K5는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8만4590대가 팔리고도 공급 부족을 겪었다.

러브리스 부사장은 "작년 K5와 쏘렌토R의 판매 비중은 44%였으나 두 차종의 올해 미국 내 판매량은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