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그리스가 독일 등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협에 순응해 재정긴축안을 실시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렬 가능성이 증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대출(LTRO)로 유럽 시중은행 등의 유동성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에 그리스에 대한 독일, 프랑스 등의 디폴트 경고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2차 구제금융 협상은 당초 6일(현지시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다 다음날로 미뤄졌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은 오는 13일 그리스 민간채권단 손실률(헤어컷) 합의 마감 시한일, 다음달 20일 그리스 국채 145억유로 상환 등을 중심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부풀어오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용 증가→소비 증가→고용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미국 실업률에 선행하는 미국 비농업취업자 주간근로시간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3분기까지 하향 안정된다면 미국 중앙은행(FRB)도 양적완화(QE3),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확대 등 경기진작책을 쓸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9일 옵션만기일에 대해서는 "수급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머무를 것"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이미 순 매수차익 규모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데다 지난 3일부터 순매수차익잔고가 일정 부분 감소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200의 순매수차익잔고가 감소할 경우에는 코스피200은 코스피 소형주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