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오 디오텍 사장이 인프라웨어 보유 주식 중 90만주를 블록딜(대량매매)로 넘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 3일 인프라웨어 주식 90만주를 주당 1만5283원에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안 사장은 지난 2일에는 1만7268주를 1만5848원에 장내에서 팔았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안 사장이 인프라웨어 재무담당 이사로 재직할 당시 보유하고 있던 인프라웨어 주식 중 90만주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블록으로 넘겼다"면서 "지분 매각 대금은 디오텍 지분을 인수하면서 발생했던 세금의 납부와 개인 부채 청산, 추후 디오텍 지분 추가 매수 자금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현재 디오텍 지분 12.11%(104만296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프라웨어 지분 처분을 통해 앞으로는 디오텍 경영에만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프라웨어측 관계자는 "최대주주 곽민철 사장의 지분 변동은 현재 없는 상황이며 향후 지분 매각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경영진의 지분 처분 소식으로 인프라웨어에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 3일 강관희 인프라웨어 공동대표와 곽영수 이사는 개인적인 사유로 각각 8만790주(지분 0.44%), 20만주(지분 1.10%)를 장내에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디오텍 인수 등 새로운 사업을 위한 성장 국면이 기대되는 가운데 발생한 지분 처분 이슈로 시장에서 신규 사업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인프라웨어는 지난 2009년 브라우저 사업에서 실패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어 그는 "인프라웨어가 계속된 호재로 주가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블록딜과 일부 경영진의 지분 매각 소식이 시장에서 주가의 단기 고점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51분 현재 인프라웨어는 전 거래일 대비 6.21% 내린 1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3% 가까이 낙폭을 키웠으나 현재 낙폭이 축소된 상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