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금융투자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기치 아래 보낸 지난 8년이라는 세월은 진정과 열정을 가지고 후회없이 일한 시간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황 회장은 2004년 2월 협회장에 취암한 이래 자본시장법을 제정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라고 꼽았다.
그는 " 관련 법규 조문 하나 바꾸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상황을 감안할 때 자본시장법 제정은 우리에게 실로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황 회장은 또 우리 투자 문화가 점차 장기·간접투자로 정착되고 있는 점과 지난해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회장에 선출됨으로써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점, 채권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 노력을 기울인 점 등을 언급했다.
박종수 금투협 신임회장과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황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의 쓰나미'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각종규제가 물밀 듯이 다가오고 있고, 우리 금융권에는 사회로부터 새로운 역할정립을 요구받고 있다"며 "국내외 시대변화의 흐름을 항상 예의주시하며 미리 대비하고, 항상 세계무대를 염두해 두고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에도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미력하나마 저의 모든 경험을 활용하여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금투협 3층 불스홀에서 이임식을 하고 퇴임한다. 박종수 신임 회장은 오는 6일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