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7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의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1900∼2100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은 유럽 국채 만기가 몰려있어 유럽 재정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국채 만기를 성공적으로 넘긴다면 유럽 위기가 장기적으로 정상화의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고, 코스피지수가 최고 2100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오랜 기간 위기를 다뤄온 각국 정부가 재차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이 팀장은 예상했다. 따라서 2∼4월 국채 만기 도래 시점 이전에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 문제의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와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지배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이에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효과가 커지는 상황에서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점차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신흥국 증시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어닝 모멘텀이 탁월한 자동차와 업황 반등 기대가 높아지는 건설, 조선 업종 등이 시장을 이끄는 업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