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애플의 아이폰4S와 아이클라우드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또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무선안테나와 데이터 필터링, 메시징 분야 등의 특허 6건을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이번 소송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4S'와 콘텐츠 저장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모토로라에서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했으나 이달 초 ITC는 모토로라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독일 법원도 모토로라와 애플 사이에 벌어진 특허 소송에서 모토로라의 손을 들어주면서 독일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8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특허전이 구글의 경쟁사인 애플과의 대리전으로도 보인다고 외신들은 해석하고 있다.

구글은 그러나 각국에서 모토로라 인수를 최종 승인 받지 못했으며, 모토로라는 휴대폰 관련 특허만 1만7000개 이상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밝힌 아이폰의 직전분기(2011.10∼2011.12) 판매량은 3704만대다.

구글과 애플 측은 이와 관련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