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거래일 만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오전 9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00원(0.36%) 내린 11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도상위에는 외국계 주문창구인 CS, BNP,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설 연휴 전인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4.08%, 3.08% 상승했다.

이날 약세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애플의 '깜짝실적'에 따른 반대 효과로 풀이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2011년 9~12월) 주당순이익은 13.87달러(순이익 131억달러)로 시장예상치인 10.14달러를 웃돌며 1년 전(6.43달러)보다는 118%나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 급증한 463억3000달러를 기록, 예상치인 388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이폰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1분기 애플은 3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8% 늘었다. 아이패드는 1540만대가 팔리며 시장 전망치(1350만대)를 뛰어넘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수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량이 예상 수준에 그칠 경우 삼성전자는 1분기 만에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다시 애플에 내주게 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