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LG유플러스, 지하철ㆍ산속…3월까지 LTE 전국망
LG유플러스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전국 84개 도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가 1996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뒤 15년여 만에 처음으로 경쟁사들보다 앞서 전국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들이 한창 전국망을 깔고 있는 3월에 아예 전국의 읍·면·동 등 지방 곳곳과 산악지대, 휴양시설, 간선도로 등에도 LTE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누구보다 빨리 전국망을 세운 뒤 하반기에는 공짜나 다름없는 모바일인터넷전화(VoLTE)를 시작해 LTE 1등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건물 내부까지 완벽한 전국망 구축

[Smart & Mobile] LG유플러스, 지하철ㆍ산속…3월까지 LTE 전국망
LG유플러스의 전국 LTE망에는 제주도와 울릉도 전체, 전국 지하철 전 구간, 고속도로 전 구간, 주요 공항과 철도역사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올 3월까지는 인구 대비 99% 이상 커버리지를 갖춘 실질적인 LTE 전국망이 완성된다.

이를 위해 3월까지 LTE 기지국 5만6000여개를 구축하고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의 서비스를 위한 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한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LTE 네트워크 구축에만 1조2500억원을 투입한다. 계획대로 통신망이 구축되면 전국 주요 도시의 건물 내부와 시골 마을에서도 LTE가 터지게 된다.

◆저렴한 요금제·로밍서비스로 차별화

LG유플러스는 LTE에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찾아온 통신망의 상대적 우위를 최대한 활용해야 만년 3등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렴한 요금제,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더해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분주하다.

월 3만4000원부터 시작되는 요금제의 골자는 다른 회사와 유사하다. 하지만 요금제별로 기본 제공되는 음성통화 및 데이터량이 더 많다. 특히 데이터의 경우 가장 많이 쓰이는 6만2000원 요금제부터는 SK텔레콤은 물론 KT에 비해서도 최대 1GB를 더 제공한다.

과거 약점으로 지적돼온 로밍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LTE폰은 전 세계 220여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로밍의 경우 180여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객들의 데이터 로밍으로 인한 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Wi-Fi(와이파이) 로밍 서비스인 ‘U+ WiFi 로밍’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하반기 VoLTE 승부수

이 회사는 전국 LTE망과 기존 102만개 지역에 설치된 와이파이 서비스인 ‘유플러스존’을 결합,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전국적으로 구축된 유무선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의 통합 서비스를 할 것”이라며 “사물 간 통신(M2M),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도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핵심은 음성망이 아닌 데이터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VoLTE다. 이르면 올 하반기께 시작된다. VoLTE는 쉽게 말하면 기존의 모바일인터넷전화다. 3G보다 속도가 5~7배 빠른 LTE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통화를 하다가 자유롭게 기능 전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음성통화를 하다 영상통화를 하거나 채팅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바로 바꿀 수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