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우리투자증권, 증시 불안에도 KAI 성공적 공모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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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 IB 대상 - 베스트딜
KAI는 지난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다. 공모가 1만5500원 기준으로 IPO 규모는 총 567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던 작년 6월 초는 그리스 사태가 불거지던 시점이었다.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10% 하락했다. KAI 직전에 상장한 하이마트의 경우 일반청약 경쟁률이 2.6 대 1에 불과했고 상장 직후 주가도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KAI 공모 규모가 37.6%로 다른 IPO 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주관사단, 회사와 협의 끝에 기관 수요예측 가격인 1만6000원보다 낮은 1만5500원에 공모가를 정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의 국방력 강화 현황, 첨단 전쟁에서 항공방위산업 발전의 필연성, 에어버스와 보잉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아시아 업체로서의 희소성 등을 1 대 1 미팅을 통해 알렸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청약은 높은 열기를 나타냈다. 일반청약 경쟁률이 49 대 1에 달하며 2조7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인기는 상장 첫날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1만93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고 그날 2만2150원까지 상승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