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증권업종은 코스피 대비 5.8%p 초과 수익 기록 중"이라며 "중소형 증권사까지 온기가 확산된 것을 참고하면 저평가된 상태가 연장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종 전체적으로 바닥권의 주가와 실적이 확인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유로존 리스크를 비롯한 시황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업종 내 구조적 모멘텀 형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 급반전보다는 긴 호흡 성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코스피의 거래대금 주도적 역할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며 배당과 헤지펀드 연착륙 여부 등도 체크해야 할 이슈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커버리지 7개사의 3분기(10~12월) 합산 순이익은 2411억원(IFRS 별도)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박 애널리스트는 시장 충격이 컸던 2분기 대비 기저효과도 있는 셈이지만 각 사별 2~3분기 실적이 결국 바닥권 수치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부문의 오프라인 영업 둔화가 지속됐지만 금리 등의 지표 안정에 따라 운용부문 손실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금융환경 불확실성 감안 시 단기적으로는 톱라인 기대 요인이 크진 않지만 연중 내내 지속될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한 손익 개선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이 2분기를 바닥으로 한 실적 상향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고 삼성증권은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일시적 3분기 부진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점 등을 단기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이익 레벨이 확인되고 있음에도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한국금융지주에도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