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4개국은 2단계씩,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5개국은 1단계씩 하락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 초반부터 유로존의 강등 소식이 반영된 13일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라며 "유럽 국가들이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예고된 악재로 평가돼 별다른 요동은 없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강등으로 S&P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수준인 'AA+'로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 경우 EFSF의 대출한도가 축소되거나 추가 가용 자금 확보시 AAA채권 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조 팀장은 그러나 "신용등급 강등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정책적인 측면에서 유럽정상들의 공조가 더 빨라질 수 있어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2월부터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는 30일에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보다 시장이 기대할 만한 정책 대안들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조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기술적으로 삼각수렴 패턴을 마무리하는 국면에서 유럽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출현해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거나 추세 하단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애초에 증시가 상하단 모두 크게 열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 박스권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