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지도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성장이 아니라 물가 상승에 따른 사회 불안"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긴축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은 오는 10월 공산당 지도부 교체 이전까지 시스템이 망가지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개입만 할 것"이라며 "이 것이 지난해 12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중국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방향 전환으로 해석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지준율이 추가로 인하된다고 해도 후속 조치가 예상보다 느리다면 중국발 모멘텀은 다시 사그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이머징팀은 최근 이틀간 상하이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중국 증시 상승에 코스피지수도 함께 올랐지만 소위 '중국 관련주'나 경기에 민감한 소재·산업재 비중을 늘리기엔 아직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라며 "오는 10월 공산당 지도부 교체 즈음까지는 중국이 어느정도 진통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도부 교체를 전후로는 본격적인 내수 부양 기대감이 고조도면서 하반기에 중국발 모멘텀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