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매물 부담에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북한 관련 루머가 확산되면서 한때 2% 넘게 급락하는 등 출렁이는 흐름을 보였다.

6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3.50포인트(1.43%) 떨어진 241.90으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수선물은 소폭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물 부담에 지수선물은 재차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북한 영변 경수로 폭발 관련 루머가 돌면서 지수선물은 한때 238.40(-2.85%)까지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말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북한 관련 루머 등이 겹쳐 출렁임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팔자'로 전환해 7854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115계약, 1088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낮아지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일 평균 베이시스는 0.95를 기록, 전날(1.53)보다 콘탱고 경향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차익거래는 263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4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259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 3일 1만772계약을 순매수하는 등 주간 기준 동향을 분석하면 특별히 비관적인 시각이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됐고,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여력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옵션만기일 등을 고려하면 최근 증시를 뒷받침했던 강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