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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회장 "산은지주 연내 상장…지분 10% 이상 매각"

1조8000억 규모…민영화 첫 걸음
산은금융지주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정부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10% 이상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당국도 산은지주 민영화의 첫 단계인 IPO 추진 방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상장 완료”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사진)은 5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방침이 정해진 만큼 올해 4분기에 IPO 절차가 종결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시장 여건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10% 이상을 공모로 매각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산은지주의 연내 IPO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기업공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재정부도 지난해 내놓은 중기 재정계획안(2011~2015년)에서 올해 산은지주의 지분 10%를 매각하고, 내년에 30%까지, 2014년에는 60%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BR 1배’면 10% 지분 1조8000억원

산은지주의 지분은 정부가 9.7%를 직접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90.3%는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진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간접 보유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면 지분의 최소 10%를 공모로 매각해야 한다. 또 10% 가운데 20% 이상은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팔도록 돼 있다.

현재 산은지주의 순자기자본은 18조7000억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라고 가정하고 10%를 매각하더라도 약 1조8000억원에 대한 투자자를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재 다른 시중은행들의 PBR이 0.5~0.75배 정도로 주가 수준이 순자산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만큼 IPO 과정에서 산은지주가 어느 정도 수준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강 회장은 이와 관련, “국내 기관투자가만으로도 10%에서 30%까지의 물량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IPO 때까지) PBR이 1배를 넘으면 좋겠지만, 시장 상황이 아주 좋지 않으면 정부 당국이 그에 맞춰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창업기업 대출 과감히”

산은지주는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한 뒤 상장하는 방식의 민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국회 반대 등으로 무산되자 IPO로 민영화 전략을 선회했다. 정부 당국과 산은지주가 연초부터 IPO에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는 연내 민영화의 첫 단추를 끼워 놓지 않으면 다음 정부에서 민영화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회장은 “올해 산은은 ‘빌려줬던 우산을 뺏지도 않을 뿐더러 새로운 우산을 빌려준다’는 자세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등급 B 이상인 중소기업의 운영자금뿐만 아니라 시설자금에 대한 상환을 1년간 유예할 것”이라며 “아울러 올해는 지난해 이익(1조4000억원)의 10% 수준에 대한 대손을 각오하고 청년 창업기업에 과감하게 대출하고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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