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증' 한방치료
-6개월 치료…임신 시도하는 불임증 한방치료

불임증은 더 이상 사소하거나 특별한 부부에게만 있는 일이 아니다. 불임이란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을 수 있다.

불임증은 양방과 한방에서 도움을 받아 개선시킬 수 있는데, 개인의 체질과 역량 및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면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신뢰하고 장기간의 노력에도 부작용 없는 곳이 좋다.

한방에서는 한약치료를 기본으로 침·뜸을 병행하고 식이요법과 생활교정, 운동요법 등도 함께 진행한다.

◆한방치료

보통 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을 통해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이후에는 임신 시도를 하면서 생활교정과 운동요법 등을 진행한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불임증은 2개월 단위로 기간별 치료 포인트가 있다. 치료의 초반인 1개월에서 2개월은 기본적인 소화상태, 수면, 소변, 대변증상 등이 정상화되는데, 몸 상태가 가벼워지고 의욕이 생긴다”면서 “3개월이 지나 4개월의 치료 과정을 겪으면서 생리불순, 생리통, 하복냉증 등의 증상이 대부분 호전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생리주기가 28~32일로 갖게 되며 월경 시에 통증이 감소하고 덩어리진 생리혈, 생리혈의 색깔 등이 정상화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특히 “치료의 후반기라고 할 수 있는 5개월에서 6개월은 생리가 2번 이상 돌아오는 동안 주기가 28~32일 주기로 자리를 잡으면서 일정하게 유지된다”며 “수족냉증을 같이 가지고 있었다면 손발이 따뜻해지고 배란장애의 경우 호르몬 수치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기간별 치료포인트

한방으로 불임을 치료할 경우 초반치료 동안에는 여성의 생리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좋다. 덩어리가 쏟아져 나오거나 혹은 생리주기가 갑자기 당겨지거나 늦춰지는 등 변화가 나타난다. 어혈이 심한 경우 초기 치료 시 대변의 양이나 횟수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의 중반에는 남성의 경우 조조발기의 횟수가 증가하고 성욕이 왕성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전문의들은 지나친 부부생활을 피하되 하단전의 기운을 축적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후반부에는 치료를 마무리하고 배란기에 맞춰 부부생활을 가지면서 임신을 시도한다.

이 원장은 “불임증을 치료하는 부부라면 이러한 치료과정을 제대로 아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확히 알고 있어야 새로운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