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테마는 헬스케어·무상교육·LTE株"
새해 벽두부터 중소형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만큼 정책수혜주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내수 성장 관련주와 신기술·신제품 관련주 등도 주요 테마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1~2월은 통상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에 주목하며 일회성 재료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만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권했다.

◆연초 중소형주 부각

새해 첫 장인 2일 소형주지수 상승률(0.20%)이 대형주지수 상승률(0.16%)을 앞섰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작년 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가 연초 청산되면서 대형주의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형주들이 수급상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형주는 1월과 2월에 유난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1월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평균 2.39%포인트, 2월에도 2.1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계량분석팀장은 “연초 기업 경영과 관련해 중요한 정책이나 뉴스가 나오면 중소형주들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1월효과는 주로 중소형주에 집중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테마는 헬스케어·무상교육·LTE株"

◆주요 테마는 정책·중국 수혜

중소형주 강세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테마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로 중소형주들은 테마를 형성하면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경제신문이 우리투자 동양 동부 한화 현대 하이투자 등 6개 증권사로부터 ‘올해의 테마주’에 대한 추천을 받은 결과 정책과 중국 소비 관련주 등이 올해를 이끌 주요 테마로 꼽혔다.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총선과 대선을 맞아 선거 공략과 관련된 종목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복지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출산율 증가 정책에 힘입어 제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매일유업예림당을 추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복지정책과 관련해선 제약과 의료기기·서비스 등 헬스케어주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며 제이브이엠 씨유메디칼 디엔에이링크 등을 추천했다. 한화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동시에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중국 정부가 긴축 완화와 내수 부양으로 선회하고 있어 음식료(오리온) 화장품(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의류(베이직하우스 아비스타) 생활필수품(락앤락 삼광유리)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신기술 관련 테마

올해 본격화될 근접무선통신(NFC)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2차전지 등도 주요 테마 중 하나로 꼽힌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올해 NFC와 클라우딩, 스마트 기기의 발전 등이 이슈로 떠오를 분야”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NFC와 관련해 케이비티를 추천하고 윈스테크넷 MDS테크 디오텍 등 소프트웨어주도 유망주로 꼽았다. 동부증권은 이동통신용 장비를 생산하는 이노와이어를 LTE 투자 확대 수혜주로 추천했다.

서정환/안상미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