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임진년 첫날 기관의 선택은 'IT株'..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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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이 임진년 새해 첫날부터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IT업종에 상대적으로 매기가 몰리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오후 2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7000원(1.70%) 상승한 10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와 삼성SDI는 7.06%, 2.62% 오름세이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도 3.23%과 3.06%, 1.03% 상승하고 있다. STS반도체, 원익IPS, 국제엘렉트릭, 시그네틱스 등도 2~6%대 강세다.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10% 상승 중이다. 이날 기관 투자자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2188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18억원과 564억원 매도우위다.
전문가들은 IT 외에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수급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전 세계 경제권을 몇 개의 지역으로 세분화해서 봤을 때 미국 쪽 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국 쪽 경기가 좋으면 국내 IT업체들 실적도 개선됐다는 믿음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양호했던 미국의 경제지표와 올해 예정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도 IT기기에 대한 수요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상진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과거 경험상 연초에는 특히 상대적으로 가장 좋아보이는 업종에 매기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반도체 시장 쪽에서는 경쟁업체인 엘피다 등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소식과 D램 가격의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송 본부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유로 2012와 런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TV 등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동안은 소폭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IT업종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시점에서 수급동향상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날 기관이 IT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연초 미국 경제지표 개선 기대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하드웨어 혁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관련한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업체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유럽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한동안 IT업종에 상대적으로 수급이 쏠리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일 오후 2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7000원(1.70%) 상승한 10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와 삼성SDI는 7.06%, 2.62% 오름세이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도 3.23%과 3.06%, 1.03% 상승하고 있다. STS반도체, 원익IPS, 국제엘렉트릭, 시그네틱스 등도 2~6%대 강세다.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10% 상승 중이다. 이날 기관 투자자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2188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18억원과 564억원 매도우위다.
전문가들은 IT 외에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수급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전 세계 경제권을 몇 개의 지역으로 세분화해서 봤을 때 미국 쪽 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국 쪽 경기가 좋으면 국내 IT업체들 실적도 개선됐다는 믿음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양호했던 미국의 경제지표와 올해 예정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도 IT기기에 대한 수요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상진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과거 경험상 연초에는 특히 상대적으로 가장 좋아보이는 업종에 매기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반도체 시장 쪽에서는 경쟁업체인 엘피다 등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소식과 D램 가격의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송 본부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유로 2012와 런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TV 등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동안은 소폭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IT업종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시점에서 수급동향상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날 기관이 IT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연초 미국 경제지표 개선 기대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하드웨어 혁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관련한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업체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유럽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한동안 IT업종에 상대적으로 수급이 쏠리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