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작년 한 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49만3003대, 해외에서 204만6400대 등 모두 253만940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2%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의 경우 모닝, 프라이드, 레이 등 신차를 비롯해 K5, K7 등의 K-시리즈와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시리즈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내수 3만4389대, 해외 33만4392대 등 모두 36만8781대가 판매된 준중형 포르테가 차지했다. 포르테는 2009년 이후 3년 연속 기아차 베스트 셀링카의 자리를 지켜냈다.

기아차에 따르면 포르테는 2009년 말 감마 1.6 GDI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포르테 GDI’ 모델과 지난해 초에는 공회전 제한 시스템(ISG ; Idle Stop & Go)을 적용해 경제성을 크게 높인 ‘포르테 에코 플러스(ECO PLUS)’모델을 시판하는 등 꾸준히 성능이 향상 됐다.

이밖에 스포티지R이 34만1000여대, 쏘렌토R 27만4000여대, 모닝이 23만4000여대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고, K5와 쏘울도 각각 22만9000여대, 17만8000여대가 판매됐다.

국내시장에서 기아차는 49만3003대를 판매했고, 지난해 1월 새로 선보인 모닝을 비롯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의 큰 인기에 힘입어 2010년의 48만4512대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 판매가 28만7822대로 전년대비 0.6% 감소했으며, RV 판매는 14만8850대로 2.5% 증가했다.

특히 신형 모닝은 내수시장에서만 11만482대 판매를 기록, 현대차 아반떼에 이어 국내 단일차종 판매 2위에 올랐으며 2008년부터 4년째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K5는 8만7452대, K7은 2만3708대가 판매되며 K-시리즈의 인기를 입증했고, 스포티지R과 쏘렌토R도 각각 5만2018대와 4만602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분 108만9302대와 해외생산분 95만7098대 등 모두 204만6400대로 전년대비 24.3% 늘어났다. 증가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18.8% 늘었고, 해외생산분은 미국공장과 중국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31.2%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포르테 33만4392대, 스포티지R 28만9313대, 쏘렌토R 23만3275대 등이 기아차의 해외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 달 간 기아차는 국내 4만5056대, 해외 18만5054대 등 전년대비 7.7% 증가한 23만11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신차들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는 동시에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이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