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3일 CJ에 대해 대한통운 인수 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J 제일제당은 단기차입금 5000억원, CJ GLS는 유상증자로 5500억원 조달할 것"이라며 "인수가격을 기존 21만5000원에서 10% 할인된 19만3500원으로 협상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계획인 삼성생명 교환사채(EB) 발행 대신 차입을 통해 5000억원을조달하고 CJ GLS는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지난 21일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은 추가적인 대규모 인수는 없을 것"이라며 "CJ GLS와의 합병은 산업은행 사모펀드(PE)가 보유한 CJ GLS의 지분 18.3%(증자 전) 인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요원한 일이다"고 언급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CJ GLS는 지난달 30일 산은 캐피탈이 보유한 CJ GLS의 지분 7.54%를 인수했으며 차후로 신한 PE가 보유한 잔여 물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는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주요자회사인 CJ 제일제당의 실적 기대감과 CJ엔터테인먼트와 CJ 미디어의 흑자 전환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CJ의 주식가치 결정은 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 시너지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당분간 주가는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4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 1080원 전망)의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인 5200억원에 미달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주가는 당분간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