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동아제약에 대해 2012년부터 시작되는 약가 인하에 따른 실적 우려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구개발(R&D) 모멘텀 부각 기대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보라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전문약 매출 비중은 56%로 타 상위제약사 대비 높은 편은 아니지만 주요 품목들의 약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약가 인하율은 중형 제약사 대비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면서 "전문약 매출의 87%에 해당하는 주요 품목들의 약가 인하 규모를 추정해 본 결과 내년 기준 약 85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GSK와 바이엘로부터 도입하는 품목 매출과 '플리바스(전립선치료제)''모티리톤(위장운동개선제)''카티스템(줄기세포치료제)'과 같은 신제품, 박카스의 매출 성장으로 약가 인하 손실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9606억원으로 올해 대비 5.7%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약가 인하가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커서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27.6% 감소한 777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감소 우려에도 R&D 모멘텀은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의 미국 3상이 완료돼 2012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회사 '동아팜텍'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이데나의 가치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될 것이란 기대다.

정 연구원은 "두번째로 'DA-8218(슈퍼항생제)'의 미국 임상 3상 결과 중 하나가 트라이어스사를 통해 발표됐는데 예상대로 좋은 데이터를 확보해 임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 유럽으로의 판권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