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6% 지분 보유…스마트카 사업 '시너지'
유비벨록스는 25일 팅크웨어 주식 114만5519주(16.29%)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주식은 종전 최대주주였던 김진범 팅크웨어 대표가 보유한 것으로 인수 금액은 270억원이다.
◆“스마트카 사업 시너지 확대”
유비벨록스는 2000년 만들어진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다.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과 근접무선통신(NFC) 등이 주요 사업 분야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등에 모바일 플랫폼, 콘텐츠 등의 소프트웨어도 공급하고 있다. 이흥복 대표가 19.87%의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다.지난해 매출액은 802억원. 주요 사업은 스마트카드와 모바일 영역이다. 신용카드나 교통카드에 부착되는 IC 카드를 만들고 모바일 영역에서는 앱스토어 구축과 운영을 맡고 기업 전용 모바일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모바일 신용결제와 같은 금융과 통신 분야의 결합이 활발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특히 최근에는 차량과 정보통신(I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카’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동차를 제어하는 프로그램과 각종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 스마트키 등을 만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마트카 시스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유비벨록스가 내비게이션 업체를 인수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자동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 하드웨어를 만드는 팅크웨어를 인수해 시너지 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현대차 내비게이션 사업 확대
국내 대표 기업들인 삼성과 현대차의 내비게이션 사업 확대도 가속되고 있다.
유비벨록스의 팅크웨어 인수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현대자동차가 유비벨록스의 주요 주주란 사실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회사의 주식 31만여주(5.65%)를 보유하고 있다. 이흥복 대표(19.87%)에 이은 2대 주주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계열사 현대모비스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만들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서울통신기술도 올들어 내비게이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45.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동안 ‘엠피온’이란 브랜드로 내비게이션을 만들었지만 올 4월부터는 ‘삼성 내비게이션’이란 이름을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내비게이션 사업 확대는 자동차와 IT가 결합되는 스마트카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강영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