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이 뜬다] 같은 부위에 암 재발해도 최고 3000만원까지 지급
현대해상이 출시한 ‘하이라이프 멀티플 암보험’은 같은 부위에 두 번째 발생한 암에 대해서도 진단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다른 부위에 생긴 두 번째 암을 보장하는 상품은 있었지만 동일 부위에 재발한 암을 보장하는 것은 이 상품이 처음이다. 처음 발생한 암이 낫지 않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추가로 진단금을 준다.

이 상품은 최초 발생한 암에 대해 소액암 1500만원, 일반암 3000만원, 특정암 7000만원까지 암 종류별로 보험금을 차등 지급한다. 또 진단 확정일로부터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긴 전이암, 완치 후 재발암, 기타 새로운 암 등 2차 암에 대해서도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암 치료 기간이 2년 이상 걸리는 지속암의 경우 2년 후에도 암세포가 남아 있으면 2차암 진단금을 같은 금액으로 지급한다.

소액암 일반암 2차암 특정암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 최대 네 차례까지 암 진단금이 주어진다. 말기 암환자의 잔여 수명이 6개월 미만으로 진단되면 사망보험금의 절반을 우선 지급한다.

보험 기간은 3년, 5년, 10년, 15년이며 3년 만기는 100세까지, 5~15년 만기는 80세까지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35세 남성이 15년 만기 조건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4만원이다.

남상훈 상품개발부장은 “의료기술 발달과 초기 발견율 증가로 암 생존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암을 치료한 뒤 다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암은 첫 번째 암보다 더욱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최초 가입 때 장기 치료비와 2차 암에 대한 적절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해 10월 업계 처음으로 경제적 손실액과 생존율 등을 고려, 암 종류별 실제 치료비를 반영해 암 진단금을 차등화한 ‘하이라이프 암보험’을 출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상품은 우선 간 폐 담낭·담도 식도 췌장 뇌 백혈병 뼈관절암 등 암 발병 후 경제적 손실이 크고 5년 생존율이 30% 미만인 암에 대해 최고 7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기존 암보험 상품의 고액암에 발생 빈도가 높은 간암과 폐암을 추가해 보험금 수혜율이 높아진 게 장점이다.

또 발병 후에도 5년 생존율이 65%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하고 직접치료비와 기타 비용 등 경제적 손실이 크지 않은 일반암에 대해선 최고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 밖에 유방·자궁경부·자궁체부·전립샘·방광암 등 5년 생존율이 80% 이상이며 경제적 손실액이 소액인 소액암의 경우 1500만원으로 보험금을 차등 보장,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으로 상황에 맞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암진단 보장 외에도 암사망 고도후유장해, 암입원 급여금, 암수술 급여금, 항암방사선 약물치료 급여금과 같은 다양한 암 관련 보장을 갖추고 있다. 뇌출혈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주요 질병진단, 다양한 입원, 수술 관련 보장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보험만기가 3·5·10·15년으로 최고 80세까지 갱신이 가능한 1종과, 20·25년 만기로 만기까지 계약이 유지될 경우 납입보험료를 환급하는 2종으로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배우자 자녀는 물론 부모까지 가입할 수 있어 가족계약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