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금리 동결에 대해 비교적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동결을 예상하고 있던 만큼 1830선에서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52포인트(1.02%) 오른 1831.7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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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돌파했던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50억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다시 6%대로 내려왔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184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다소 상승폭을 줄인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다섯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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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8억원, 2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223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1753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30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88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음식료, 의료정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다. 통신, 운수장비, 전기전자, 섬유의복, 기계 등이 강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1∼30위권 전 종목들이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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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을 다소 줄여 490선 초반으로 되돌아왔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4.64포인트(0.95%) 오른 493.4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0억원, 3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금속, 출판·매체복제,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건설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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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약업종의 경우 셀트리온이 계열사 부당 지원 논란이 불거지면서 5%대 급락, 2%대 떨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5원(0.34%) 떨어진 113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