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 이동웅의 투자분석 강의] (2) 심리의 극단에서 반전하는 지점을 잡아라
일목균형표 이론의 저자 일목산인(호소다 고이치)은 다양한 투자 기법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일목균형표 제4권 ‘나의 최상의 형보’에서는 시세의 ‘극단적 쏠림’에서 반전하는 국면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했다.기업이 부도 위험이 있거나,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가 음봉이 누적되는 경우는 대상에서 일단 제외한다. 기업 내용이 부실하지 않은데 3파동에서 5파동의 하락을 만들며 마지막에 극단적으로 하락하면 후보 종목이다.

마지막 하락 파동이 갭을 동반하거나 대음봉이 연속되면 좋다. 음봉이 연속적으로 여러 개 나올수록 좋은데 9개 혹은 11개 이상 나오면 ‘최상의 형보’ 조건에 속한다. 모두 매도세가 봇물을 이루면서 극단적 투매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투매 직후에 시가와 종가가 같은 일봉, 즉 ‘도지(doji)’형이 나오고 봉 패턴의 반전형이 오면 즉각 매수한다. 반전시 갭 혹은 장대 양봉이 나오면 가장 좋다.

주역에 나오는 ‘음극즉양생(陰極卽陽生·음의 기운이 극에 달하면 양의 기운이 생긴다) 시점을 노리는 원리다. 매수 직후 바로 하락하면 물론 손절매해야 한다.대상 종목은 우량하면서 가격이 대체로 싼 주식, 과거 급등 경험이 있는 주식이 좋다. 또 바닥에서 도지, 갭, 장대 양봉이 출현할 때 그 자리가 일목 시간론상 변화이거나 가격 목표치 달성 지점이면 효과는 더 커진다.

이는 비교적 단기 급락 파동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대세 파동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시장의 극단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바닥은 10년 사이에 2~3년 기회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는 적지 않다. 코스피지수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월 277에서 2000년 1월 1066으로 오를 때까지 20개월 상승 파동을 떠올려 보면 된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892 바닥 이후 지난 4월 2231까지 31개월 상승 파동도 마찬가지다.

일목에서는 9, 17, 26 등의 시간론상 기본 수치를 사용한다. 이를 등락폭에도 적용해 바닥에서 9% 상승에 매수하고, 17% 상승에 추격해 26%, 51%, 76% 상승하면 순차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방법도 있다.

일목균형표 차트 구름대 위에서 기준선과 전환선이 정배열을 이루고, 시세가 이를 타고 갈 때 추세 매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일단 중기 이상의 상투가 나오면 완전한 바닥 패턴이 나오기 전까지 매매를 중지하고, 중간에 나타나는 일시 반등은 ‘걸인의 시세’라 하여 무시해 버린다. 단기든 장기든 확고한 투자 원칙과 방법을 가지고 접근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