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증자를 마치면 헤지펀드에 투자자 모집,대차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자기자본 요건(3조원 이상)을 충족하게 된다.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현재 2조5683억원이다.
현대증권은 오는 12월26일부터 이틀간 구주주 청약을 실시하고 우리사주조합에는 20%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주당 0.36주의 신주가 배정되며 발행가격은 8500원이다. 새로 발행되는 우선주는 발행가격의 6.5%인 주당 552원의 우선배당률이 적용되고 보통주와 동일한 의결권이 부여된다. 우선주의 존속기간은 3년이며 이후 1 대 1의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된다.
현대증권이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 증자를 결정한 것은 지분율 하락 등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우선주 발행은 발행가가 확정돼 주가 하락 등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우선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의결권 있는 우선주 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