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 46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1.87%) 오른 467.65로 장을 마쳤다.

장 시작 전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부결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개인 매수 강도가 둔화되면서 한때 46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기관 매수세 강화와 함게 상승폭을 재차 키웠다.

기관이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장중 '팔자'로 전환해 1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0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출판·매체복제가 8% 넘게 급등해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에스엠이 9% 넘게 뛰어 최고가를 경신했고, 로엔, 예림당 등 콘텐츠 관련주가 7∼9%대 강세를 보였다.

IT 부품 업종도 상한가로 치솟은 멜파스와 크루셜텍을 비롯해 파트론, 인터플렉스 등 휴대폰 부품주들이 9∼14% 뛰면서 4%대 상승했다.

운송장비·부품주는 자동차 부품주들 강세로 3%대 올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전기차 지원 확대 기대감 등이 관련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우리산업 등이 3∼11%가량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다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네오위즈게임즈, 메디포스트를 제외한 시총 1∼10위권 종목 모두가 상승 마감했다. 새내기주 대한과학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9개를 비롯해 62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등 312개 종목이 내렸고, 6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