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으며 FTA 발효시 자동차업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만도, 평화정공, 에스엘,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현대위아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미국 의회가 FTA 비준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13일 의회 연설 이후, 14일 자동차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에서 GM 공장을 시찰하고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 연구원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현재 미국측 자동차부품 관세율인 2.5%~10%가 즉시 철폐되고 자동차는 현재 2.5%인 관세율이 4년 후 완전 철폐된다"며 "자동차부품이 큰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도 미국 자회사 공장으로 수출하는 부품이 보통 현지 재료비의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FTA 발효시 즉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부품사는 만도이며, 평화정공, 에스엘 역시 유사한 상황"이라며 수혜를 점쳤다. 또 현대모비스도 크라이슬러 모듈사업, A/S 부품 수출 등에서 수혜가 기대되고 비스테온(과거 포드 계열)이 모회사인 한라공조도 포드 계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위아는 기계류에서도 관세가 철폐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