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마스터플랜] 인덱스펀드·ETF, 주가·金지수 등 추종…낮은 수수료 매력
일반 주식형 펀드가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인덱스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코스피200 등 지수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나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어떤 종목이 해당 펀드에 편입돼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개별 종목이나 업종의 부침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변동성이 작다는 점도 매력이다.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 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주식을 적절히 편입해 만든다.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보수율이 낮아 장기 투자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비용이 저렴한 만큼 목돈을 한꺼번에 넣기도 하지만 적립식 투자보다는 효용이 떨어진다는 조언이 많다. 장기 투자한다고 해도 목돈을 일시에 넣는다면 향후 시장 등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 투자 취지를 높이려면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 매수 가격을 평균시키면 장이 하락할 때도 방어할 수 있고 나중에 장이 다시 좋아질 때 수혜도 커진다.

ETF는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상품이다. 다양한 업종과 그룹,원자재 등을 추종할 수 있어 최근 하락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를 위해 ETF를 인덱스 펀드와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한다. 인덱스 펀드를 주로 분할 매수하고 포트폴리오의 나머지 10~30%는 다양한 업종의 ETF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전체적인 수익률은 지수를 추종하게 돼 안정성이 높을 뿐 아니라,나머지 다양한 ETF를 통해 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ETF 시장은 금과 은 등 실물,달러,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구비하고 있어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 장이 불안할 때는 원자재나 달러 관련 ETF를 통해 주식 투자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ETF는 거래 비용이 낮고 매매 역시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장기 인덱스 투자를 기본으로 하되 ETF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장에 따라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한 셈이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인버스ETF가 대표적이다.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헤지(위험 회피) 전략을 활용할 때 적절한 선택이다. 반면 상승장을 예견한다면 지수 대비 3배의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ETF를 통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