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4일 국내증시가 대외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면에 진입해 있지만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새삼스럽지 않지만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그 변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국면"이라며 "이는 4분기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수준의 주가에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는 심리가 작동한다면 향후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하더라도 증시가 폭락하거나 패닉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유로존 정책 변수들은 구조상 부분적 해결책의 성격을 가진다"며 "때문에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문제의 완전한 해결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언급은 계속해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악재와 향후 전망을 바라보는 시각의 선택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달려있고 이번 주 그 대응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증시 움직임에 강하게 영향을 받아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 압력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감하고 있는데다 IT(정보기술)와 금융 업종의 안정적인 흐름, 낙폭과대 업종의 탄력적인 반등을 볼 때 점진적으로 상승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