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독일의 EFSF 증액안 통과로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며 "그랜드 플랜과 같은 다양한 대응책이 거론되고 있음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큰 틀의 해법 도출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각론에 있어 이견차가 여전히 크다"며 "우선 다음주 중으로 자체 해결능력이 부재한 그리스 구제금융 6 차분 집행이 확정되고,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도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ECB가 커버드 본드 직매입과 같은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경우 시장은 더욱 환호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임 연구원은 "앞으로 월말, 월초 경제지표 일정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향후 경제지표의 관전 포인트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체감지표 부진이 얼마나 실물지표로 전이됐는지 여부"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경기하강 압력이 크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아직까지 체감지표의 부진에 비해 실물지표 둔화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결국 유럽 리스크가 완화되는 가운데 우려만큼 실물지표 충격이 크지 않는 조합이라면 국내증시의 추가상승이 가능한 여건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