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기존 정당 실망…무소속 총선 출마 잇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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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들이 바라본 서울시장 선거
정치학자들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건 정당 정치에 대한 실망감의 반영이라고 4일 진단했다. 정치적 파장에 대해선 정당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주장과 자성을 통해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는 반론이 팽팽했다.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주민투표부터 오세훈 시장의 사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과정이 정치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아 오염됐다"며 "그만큼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정쟁이나 정치적 계산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삶을 챙길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기존 정당들의 현주소"라며 "제1 야당인 민주당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의 최대 정치부패 사건으로 기록된 '워터게이트' 직후에도 하원의 물갈이 비율은 33%였는데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평균 물갈이 비율은 55%에 이른다"며 "우리는 사람만 바꾸면 잘된다고 생각하는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정치를 사람 중심으로 바라보게 되면 복지 등 이슈는 사라지고 사람만 남게 된다. 이 같은 정치 인격화 현상은 정치 발전에 해악"이라며 "안철수 원장의 출마는 정치인격화 현상을 최대한 이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손혁재 풀뿌리지역연구소장은 "기존 정당의 조직동원력을 뛰어넘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지역 기반을 다져놓은 새로운 정치인들의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주민투표부터 오세훈 시장의 사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과정이 정치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아 오염됐다"며 "그만큼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정쟁이나 정치적 계산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삶을 챙길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기존 정당들의 현주소"라며 "제1 야당인 민주당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의 최대 정치부패 사건으로 기록된 '워터게이트' 직후에도 하원의 물갈이 비율은 33%였는데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평균 물갈이 비율은 55%에 이른다"며 "우리는 사람만 바꾸면 잘된다고 생각하는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정치를 사람 중심으로 바라보게 되면 복지 등 이슈는 사라지고 사람만 남게 된다. 이 같은 정치 인격화 현상은 정치 발전에 해악"이라며 "안철수 원장의 출마는 정치인격화 현상을 최대한 이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손혁재 풀뿌리지역연구소장은 "기존 정당의 조직동원력을 뛰어넘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지역 기반을 다져놓은 새로운 정치인들의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