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가능성을 살리는 교육, 교육은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아이가 무엇이든 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한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해 중학생 쯤이 되면, 부모가 갖는 아이에 대한 기대치는 현저히 낮아진다.

많은 부모들은 주입식 교육 위주의 학교가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톱니바퀴 같이 돌아가는 교육 구조에서 현실적인 대책을 내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EBS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진은 국내외 최고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가 그동안 놓이고 있었던 교육의 방향을 차근차근 돌아보며 아이의 가능성을 되살리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1년 2개월간 국내외 현장의 밀착 취재결과 우리 교육은 주입식 방법에서 벗어나 아이의 감성과 가능성을 살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14개월간의 조사 결과 중 인상적인 것은 최상위 0.1%의 아이들은 비상한 머리와 부모의 물질적 지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아이들이 영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능력을 믿고 지지해주는 부모의 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물질적인 지원에 앞서 자녀와의 대화에서 얼마만큼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가, 아이에 대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도구로서 책을 읽게 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행복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제작진은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칭찬의 효과와 부정적로 인식해왔던 사교육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제작진은 "칭찬을 하는 것은 단순히 효과적이지 못한 것만이 아니라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또 사교육에 대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능력을 키워주며 사교육을 적절히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이보다 더 감동적인 다큐는 없다'는 찬사를 받은 제작진은 교사의 관점, 학부모의 관섬, 아이의 관점 등 다각도의 시선으로 취재한 내용을 신간 '학교란 무엇인가'(중앙북스)로 출간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