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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2011 나눔 골프 챌린저' 우승 이선묵 씨 "매킬로이와 동반라운드 설레요"

2언더파 70타 '아마추어 고수'…"임팩트 모습 자세히 관찰할 것"

경기도 양주시에서 흥명자동차정비공장을 운영하는 이선묵 씨(57 · 사진)가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 라운드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이씨는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CC에서 30일 열린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하는 2011 나눔 골프 챌린저'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1위에 올랐다. 이씨는 "늘 스스로와 싸우고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우승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퍼팅이 잘돼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1994년 친구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이씨는 2년 만에 '싱글'에 진입할 정도로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레귤러티에서는 2004년 필로스CC에서 5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진기록을 달성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백티에서는 2008년 일동레이크GC에서 기록한 3언더파 69타가 베스트 스코어다.

양주시 골프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전국 규모 아마추어대회인 '골프버디배' 결선에서 10위를 차지했다. 키 170㎝에 몸무게 84㎏인 그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60~270야드다.

태권도 탁구 축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그는 골프를 잘하게 된 비결로 '레슨'을 들었다.

"1주일에 한두 차례씩 5년간 꾸준하게 5~6명의 코치에게 레슨을 받았습니다. 별의별 샷을 다 배웠죠.레슨을 오래 받은 덕분에 기본기를 벗어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라운드 횟수는 주 1회 정도로 보통 주 3회 이상 라운드하는 아마고수들에 비해 적은 편이지요. "

그는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과 라운드하면 반드시 한 가지라도 배우려고 노력한다.

"잘 치는 사람의 샷을 절대로 놓치지 않고 봅니다. 자세나 클럽 떨어뜨리는 것,스윙 등을 유심히 보고 따라해보죠.따라해도 잘 안되면 직접 물어봅니다. 물론 프로들의 조언도 즉각 따르지요. 프로들이 한마디 해주면 바로 실행하거나 고칩니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젊은 사람들처럼 임팩트할 때 코킹을 전혀 풀지 않아요. "

내달 13일 영국 버밍햄 인근의 벨프리GC에서 매킬로이와 라운드하면서도 한 수 배우겠다는 각오다. "매킬로이가 임팩트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 하체와 상체가 어떤 상태인지 물어볼 참입니다. "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마음을 비우는 것'을 꼽았다. "무리하게 '2온'을 시도하거나 버디 욕심을 내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가 나옵니다. 매 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해요. 스윙도 마찬가지죠.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겠지만 백스윙 때 어깨가 잘 돌아가고 임팩트 때 골반을 이용하는 것을 가장 중시합니다. "

그는 고수가 되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레슨을 착실히 받아 기본 자세를 철저히 익혀야 한다"며 "레슨을 제대로 받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놔야 흔들리지 않는 골프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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