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2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25포인트(3.61%) 급락한 1873.50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S&P)가 미국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1910선대에서 출발했다.
장 시작 전, 주요 7개국(G7)이 유동성 공급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이내 다시 뒤로 밀렸다. 외국인이 닷새째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탓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밑돌자 개인들의 투매 물량도 급속히 늘어났다.
외국인은 현재 225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도 1651억원 매도 우위다.
증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753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현물시장이 급락하면서 베이시스(현, 선물간 가격차)는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 거래를 통해 2663억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비차익 거래도 1563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422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업종이 급락하고 있다. 증시와 연동하는 증권 업종은 6% 폭락세다. 건설과 의료정밀 업종도 5% 이상씩 크게 밀리고 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는 화학(-4.97%)과 운송장비(-3.69%), 철강금속(-2.84%) 업종도 급락세다.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는 SK텔레콤 등 단 8개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코스닥지수 낙폭은 더 가파르다. 장 초반 반등을 꾀하기도 했던 코스닥은 현재 32.70포인트(6.60%) 폭락한 462.8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억원, 12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이 444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