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금리 가장 낮아…창업 등 서민 '자립'에 초점
김씨는 "얼마 전 가게세를 올려달라는 연락이 왔는데 어디서 돈을 빌려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 있다는 주변 사람의 말을 듣고 '서민대출'을 알아보기로 했다.
◆신협과 저축은행의 '햇살론'
김씨처럼 소득이 적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을 위한 서민금융은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대출,미소금융 등 세 가지가 있다.
햇살론은 신용협동조합과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회사들이 취급하는 대출상품이다. 은행 못지않게 전국에 취급 점포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금리는 연 10%대다. 신용등급이 6~10등급이거나 연소득이 2600만원 이하면 대출받을 수 있다. 무등록 무점포 자영업자 또는 일용직 · 임시직 근로자도 가능하다.
사업 운영자금은 최고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빌릴 수 있다. 점포 유무에 따라 대출 조건이 달라지며 1년 거치 후 4년 이내에 원금을 나눠 갚아야 한다.
창업자금은 공공기관 등에서 창업교육을 받아야 대출 자격이 생긴다. 가게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면 최고 5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긴급생활자금은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되며 3년 또는 5년 안에 상환해야 한다.
◆생계자금은 새희망홀씨 대출
농협과 시중은행,지방은행에서 취급하는 서민대출이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면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경우는 물론 1~4등급도 대출 자격이 있다. 연소득 3000만원 초과 4000만원 이하일 때는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여야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3개월 이상 연체나 부도,세금 및 과태료 체납 등이 있거나 금융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신용회복지원자 등은 제외된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11~14% 수준이다. 기초생활 수급자나 한부모 가정,다자녀 가정,다문화 가정 등은 최고 1%포인트 이내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2000만원 이내에서 자금이 지원되며 2010년부터 5년간 한시 운영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미소금융은 창업 등 자립에 초점
미소금융은 창업자금과 가게 운영 자금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여야 한다.
창업자금은 전체 소요 자금 가운데 자기 자금이 30% 이상이어야 돈을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4.5%로 고정돼 있다. 창업자금 대출은 최대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사업 운영자금은 1000만원가량 빌려준다. 단 사업자등록 명의자와 실제 운영자가 같아야 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