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최용호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은 향후 주식시장의 향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주 국내에서는 4월 경기선행지수 및 동행지수,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 등을 비롯 5월 소비자물가와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2월과 3월 경기선행지수가 연속 하락했다는 점과 유동성 감소 추세, 일본 대지진, 고유가의 여파 등을 고려한다면 4월 선행지수가 반전에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것. 동행지수 역시 산업생산이나 소매판매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3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분기 중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4월 경기지표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주에도 자동차 업종처럼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 관련주와 이익 모멘텀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매를 압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권했다.
자동차의 경우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차 발표 등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데다 해외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해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성향이 성장성 등 전통적인 시각보다 모멘텀을 중요시하는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에너지 업종의 이익모멘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원재료가격 상승에도 불구 내수경기의 상대적인 안정세를 바탕으로 부각되고 있는 음식료, 의류 및 화장품 등 소비재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