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대지진 발생 이후 현대중공업과 한국 정부는 일본 측과 협의해 도쿄 인근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하고 총 50억원 상당의 이동식발전설비 4기를 일본에 긴급 지원했다.
이 발전설비는 발전용량 5.6MW(메가와트)로 약 1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도쿄전력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에 공급돼 이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일본 전력난 극복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일 양국간 우호 증진의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이동식발전설비는 디젤엔진과 발전기 등 발전소 운용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지금까지 쿠바 브라질 아이티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1000여기, 27억달러가 수출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