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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파이프로 연습…팔 길이 늘려 파워 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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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골프 최다승 최상호…56세에 유럽 시니어투어서 2위

    파머·니클로스와 맞대결 생생
    퍼트는 1분 승부…순발력 키워야
    "쇠파이프로 연습…팔 길이 늘려 파워 키웠죠"
    1980년대 골프 스타 샌디 라일(54 · 영국)이 최근 유러피언투어 시니어대회에서 19년 만에 우승했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무관'이었다가 보란듯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국에도 라일 못지않은 베테랑이 있다. 최상호 프로(56 · 카스코 · 사진)다. 그는 1996년 영남오픈 우승 후 9년이 흐른 2005년 국내 최고령(당시 50세)으로 KT&G대회에서 우승했고,지난주 브루나이 시니어 마스터스에서 단독 2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라일과 이안 우즈넘,샘 토런스 등 역전의 용사들이 모두 참가한 대회여서 그 의미가 더 빛났다. 한국프로골프 최다승(43승) 보유자인 최상호 프로를 만났다.

    ◆쇠파이프로 단련한 독특한 스윙

    최상호하면 '퍼트의 달인'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그는 거리와 파워를 늘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대표적인 것이 무게를 늘린 클럽으로 스윙하는 것이었다.

    "1980년대 중반 미국 전지훈련을 갔다가 연습기구를 선물로 받았어요. 드라이버보다는 짧고 아이언보다는 긴 연습용 클럽이었는데 무게가 아이언의 6~7배였습니다. 그 클럽으로 15~20회 스윙하면 등에 땀이 배기 시작합니다. 3년 전까지 하루 한 시간 이상 연습스윙을 혹독하게 했습니다. 지구력과 파워,정신력이 거기에서 키워지지 않았나 합니다. "

    두 팔을 펼친 길이(176㎝)가 키(170㎝)보다 큰 것도 이 때문이다. 부단한 연습으로 팔이 길어진 탓이다. 덕분에 헤드스피드를 높이고 스핀을 더 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퍼트 귀신'에 왕도는 없다

    그의 퍼트를 따라갈 국내 선수는 없었다. 한창 때는 9홀을 10~11회 퍼트로 마무리했다. 18홀 최소 퍼트 수는 22회였다. 그는 "퍼트의 핵심은 집중력과 순간적인 판단력,과감한 스트로크"라고 말했다. 잔디결,퍼트 라인,경사도 등을 1분 안에 집중적으로 파악해 곧바로 스트로크해야 한다는 것."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런 경지에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카펫이나 퍼팅매트에서 1.5~2m 거리의 퍼트를 연습해 두면 도움이 되지요. "

    그는 '드라이브는 쇼,퍼트는 돈'이라는 말을 지금도 믿는다. 그린을 읽는 제1 원칙은 주변 지형을 먼저 살피는 것.그 다음은 잔디결이다. "퍼트 라인의 잔디가 역결이면 세게 쳐야 하고,순결이면 살살 쳐야겠지요. 역결은 금세 드러납니다. 잔디 색깔이 거무튀튀하고 진하지요. 순결은 색이 밝고 희끗희끗합니다. 조금만 주의해서 보면 누구나 파악할 수 있어요. "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아마추어들은 자신의 기량을 넘어서는 공략으로 스코어를 망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돌아가면 보기로 막을 수 있는데 무리하게 직접 목표를 노리다가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를 하는 걸 수없이 봐 왔어요. "

    ◆니클로스와 동반라운드 때 한숨도 못 자

    그는 아널드 파머,잭 니클로스,게리 플레이어,그레그 노먼,톰 왓슨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동반라운드를 많이 했다. 한국대표로 월드컵이나 던힐컵 등 국가대항전에 많이 나갔기 때문이다. 그중 1987년 일본투어 주니치크라운대회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당시 니클로스가 초청선수로 나왔다. 전 해 마스터스에서 최고령(46세) 우승컵을 안은 니클로스와 둘째 날 같은 조에 편성됐다.

    "니클로스가 누구인가요. 가슴이 두근거려 전날 잠을 잘 수 없더라고요. 당일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갤러리가 1만명 이상 꽉 찼는데 떨려서 제대로 칠 수가 없었습니다. 인사를 하며 악수를 나누는데 세상에… 손이 어찌나 큰 지.그 손아귀에 제 손이 쏙 들어가더라고요. 시작부터 그렇게 주눅이 들었던 게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그날 저는 75타,니클로스는 70타를 친 것으로 기억합니다. "

    국내 유명인 중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라운드를 많이 했다. 이순자 여사와 함께 10여차례 라운드했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 스윙은 힘이 넘칩니다. 파워 히터인 셈이지요. 매 홀 홀아웃하고 매너도 깍듯합니다. 라운드 후에는 금일봉을 내놓는 것도 잊지 않고요. "

    ◆다시 태어나면 프로골퍼는 안할 것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부모님을 도우려고 뉴코리아CC에서 일하며 골프에 입문했다. 골프인생 40년이다. 그는 프로테스트에서 6전7기 끝에 합격하고,하루 1300개의 연습볼을 치며,금연을 통해 최고령 우승을 하는 등 한국골프계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런데도 "다시 태어나면 프로 생활은 하지 않고 그냥 아마추어로 골프를 즐기겠다"고 말한다. 선수와 가정생활 모두를 잘할 자신이 없다는 것.그는 "투어프로는 객지를 전전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야 좋지만 가족 입장에서 보면 '빵점 가장'"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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