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의 과거가 폭로(?)된 '가시나무새 프로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3일 방송된 '가시나무새' 2회분에서는 단역배우 서정은 역의 한혜진의 극중 프로필이 공개됐다. 여느 프로필과 마찬가지로 나이, 학력, 출연작들이 게재됐다.

평범한 이 프로필이 화제를 모은 것은 유명 드라마와 영화를 패러디한 필모그래피 때문이다.

드라마 '젊은이의 음지', '구리빛 인생', '애정의 조작', 영화 '팔월애', '친부' 등 드라마 상에서는 단 몇 초간 비춰진 영상을 네티즌들이 놓치지 않은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패러디된 드라마가 모두 '가시나무새'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종창PD의 전작이라는 것이다. '젊은이의 양지'는 김PD가 마지막으로 조연출로 참여했던 드라마였으며, '장미빛 인생'과 '애정의 조건'은 김PD의 대표 히트작들이다.

네티즌들은 "순간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인데도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며 "드라마와 영화 제목을 보고 정말 빵 터졌는데, '패러디 종결자' 다운 센스가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는 물론 한혜진과 김민정 두 여배우의 박빙 연기 대결로 눈길을 사로잡은 ‘가시나무새’는 극중 영화제작자 한유경(김민정)의 가시 돋은 복수가 시작되면서 극중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